레이저는 색소를
태우지 않고 부숩니다

열이 새어 나가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1983년 Anderson과 Parrish가 내놓은 선택적 광열분해 이론은 조건을 두 가지 걸었습니다. 목표물이 주변 조직보다 그 파장을 잘 흡수할 것, 그리고 레이저 펄스가 목표물의 열 이완 시간보다 짧을 것.1
열 이완 시간은 달궈진 물체가 열의 절반을 주변에 내주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물체가 작을수록 이 시간은 가파르게 짧아집니다. 문신 색소 입자는 수십에서 수백 나노미터 수준이니, 열 이완 시간도 나노초 이하로 떨어집니다.
펄스가 그보다 길면 어떻게 될까요. 흡수된 에너지가 색소 안에 갇히지 못하고 주변 진피로 빠져나갑니다. 색소는 덜 부서지는데 주변 조직만 달아오르니, 남는 것은 화상과 흉터입니다. 큐스위치와 피코초 레이저가 굳이 10억분의 1초, 1조분의 1초를 다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펄스가 짧아지면 작용의 성격 자체가 바뀝니다. 열로 팽창시켜 깨뜨리는 몫이 줄고, 급격한 압력파로 입자를 쪼개는 광음향 작용의 몫이 커집니다. 피코초 레이저가 더 미세한 파쇄를 만들어낸다고 설명되는 배경입니다.
시술 직후 하얗게 변하는 것의 정체
레이저를 쏘면 그 자리가 곧바로 하얗게 변합니다. 색소 입자가 순간적으로 달아오르면서 주변에 미세한 가스와 기포가 생기고, 이 기포가 빛을 산란시켜 흰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화상이 아니라 정상 반응이고, 대개 10~20분이면 가라앉습니다.
다만 이 기포는 치료에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기포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뒤따라 들어가는 레이저 빛이 산란되어 아래쪽 색소까지 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0분씩 기다렸다가 네 번 연속 조사하는 이른바 R20 방식이 고안된 배경이 바로 이것입니다. 단일 조사와 비교한 분할 병변 연구에서 3개월 뒤 모든 문신이 R20 쪽에서 더 많이 옅어졌고, 조직학적으로도 색소가 더 넓게 흩어져 있었습니다.2
몇 주에 걸쳐 몸이 실어 냅니다
부서진 색소 조각이 맞는 운명은 둘 중 하나입니다. 주변 대식세포에 다시 붙잡히거나, 붙잡히지 않고 림프관을 타고 빠져나가거나.
2018년 연구는 진피에서 문신 색소를 붙들고 있는 세포가 대식세포 한 종류뿐이며, 이 세포가 수명을 다하면 색소가 풀려나고 새로 온 대식세포가 그것을 다시 삼킨다는 순환을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레이저 시술과 함께 시술 부위 대식세포를 일시적으로 줄이면 부서진 입자가 곧바로 재포획되지 않아 림프관까지 갈 확률이 높아지리라고 제안했습니다.3
시술 직후보다 2~4주쯤 지나서야 눈에 띄게 옅어지는 것도, 다음 회차까지 6~8주를 기다리는 것도 모두 이 배출 과정 때문입니다.
파장 선택과 장비 비교, 시술 횟수까지 아우른 전체 정리는 문신 제거 레이저 치료 안내에 있습니다. 간격을 6~8주로 두는 근거는 시술 횟수와 간격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원리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
부서진 입자는 림프계를 거쳐 처리됩니다. 다만 잉크 성분 자체의 장기적 영향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 영역이라, 진찰 때 잉크와 관련한 병력을 여쭤봅니다.
기포가 가라앉을 시간을 두고 반복 조사하면 효과가 커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대신 표피 손상도 함께 커지므로 모든 경우에 쓰지는 않습니다.
레이저는 부수는 데까지만 관여합니다. 배출은 그다음 몇 주에 걸쳐 일어나니, 변화도 시간이 지나야 보입니다.
참고문헌
- Anderson RR, Parrish JA. Selective photothermolysis: precise microsurgery by selective absorption of pulsed radiation. Science. 1983;220(4596):524-527. Available from: https://doi.org/10.1126/science.6836297
- Kossida T, Rigopoulos D, Katsambas A, Anderson RR. Optimal tattoo removal in a single laser session based on the method of repeated exposures. J Am Acad Dermatol. 2012;66(2):271-277. Available from: https://doi.org/10.1016/j.jaad.2011.07.024
- Baranska A, Shawket A, Jouve M, Baratin M, Malosse C, Voluzan O, et al. Unveiling skin macrophage dynamics explains both tattoo persistence and strenuous removal. J Exp Med. 2018;215(4):1115-1133. Available from: https://doi.org/10.1084/jem.20171608
- Ho SG, Goh CL. Laser tattoo removal: a clinical update. J Cutan Aesthet Surg. 2015;8(1):9-15. Available from: https://doi.org/10.4103/0974-2077.155066
수원 영통 윤빛한의원의 문신 제거 치료는 100%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영통역 1번 출구 도보 5분.
